국방일보 2009.4.23 - 20여년 갈고닦은 퓨전 독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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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419회 작성일 09-04-25 16:17본문
20여년 갈고닦은 퓨전 독특하네
조선일보미술관, 이규남 서회화전
서회화(書繪畵)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해 주목받고 있는 벽천(碧泉) 이규남(李圭南·66) 선생의 18번째 개인전이 오는 28일부터 엿새 동안 서울 태평로1가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그가 서울에서 여는 첫 개인전으로 서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100점 전시된다. 서예가 이규남은 자신이 20여 년간 독자적으로 개척해 온 작품을 ‘서회화’라고 부른다.
그의 작품은 서예에 그림을 접목한 일종의 퓨전 그림이다. 예를 들면 작품 ‘일산(日山)’은 한자 산(山)과 일(日)을 밑그림을 그리듯이 먹으로 쓰고 이를 그대로 담아 산과 해를 채색 그림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한자는 원래 상형성과 조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모습 그대로를 살려 회화로도 연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난 24년 동안 작업해 왔다”고 말했다. 이제는 단순한 한자의 상형성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그리움’ ‘좋은날’ 등 한글까지 서예로 쓰고 그 단어의 느낌을 색과 형태로 그린다.
화선지 위에 한자나 한글을 쓰고 전통 안료인 석채나 금분 등 다양한 물감을 사용해 형상을 덧입히고 채색하는 방식은 작가의 독창성의 산물이다.
이규남 선생은 어린 시절 어른들이 써 놓은 붓글씨를 보고 혼자 흉내 내다가 고등학생 시절 고향인 경남 진주에서 우연히 진주 개천예술제에 출품한 붓글씨가 특선을 차지하면서 서예가의 길을 걷게 됐으며 그림 역시 독학으로 익혔다고 한다.
또 매년 광복을 기념해 쓴 독립선언문을 대형 병풍으로 제작해 독립기념관, 국회 등에 기증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02-724-6322.
2009.04.23 김여진기자 icequeen@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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